커피문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나라들에서도 커피는 매우 사랑받는 음료입니다. 커피가 여러 나라에서 소비되는 만큼 각 나라별로 가지고 있는 커피 문화도 각양각색입니다. 커피 속에 그 나라가 지닌 지역적 특색과 역사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나라의 독특한 커피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커피문화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답게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남을 가질 때 생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추출하여 내어 주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성을 담아 팬에서 강하게 볶은 원두를 갈아 추출한 커피를 소중한 사람에게 내어주는 풍습은 커피 한잔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즉석으로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커피의 향기는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매개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케냐

케냐는 독특한 커피 경매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생산자들이 자신들의 커피를 경매에 내걸어 양질의 커피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 이는 생산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양질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하나의 지역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지역 내의 많은 농장들이 공정무역 커피와 지속가능한 커피농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역기반의 커피 축제로도 이어져 매년 여러 커피 축제와 행사가 열리며 이를 통해 지역 커피 문화를 즐기고 생산자와 소비자들 간의 원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모로코는 몰트 반이라는 독특한 커피가 있습니다. 강하게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식초, 설탕, 코코아 파우더, 대추 등의 향신료가 첨가된 독특한 커피를 마십니다. 또한 커피와 차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차와 커피를 결합한 특별한 음료가 탄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커피문화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양질의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커피는 단순히 음료가 아닌 사회적 교류의 의미를 지닙니다. 많은 커피농장들이 가족경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커피 생산이 지역 내 주요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덕에 콜롬비아에는 퀸디오, 아틀란티코, 나리뇨, 아카우카 등 지역별로 다양한 특징을 지닌 커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퀸디오 지역에서는 매년 6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디오 커피 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가장 많은 커피가 생산되는 브라질에는 카페지냐라는 커피문화가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에스프레소와 비슷한 카페 지냐를 아침이나 오후의 휴식시간에 간단하게 즐기는 문화입니다. 또한 매년 카페 인 브라질이라는 대규모의 커피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축제에서 브라질 전역의 커피를 한데 모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커피문화

 

일본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커피 문화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떼아트, 핸드드립, 로스팅, 카페문화 등 일본 고유의 커피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이 도드라지는 지역입니다. 또한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장시간에 걸쳐 커피를 추출하는 더치커피도 일본에서 탄생했습니다.

 

베트남

베트남 커피는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한 특유의 레시피로 유명합니다. 콘 노이 계열의 음료가 바로 그 예인데 강한 커피 풍미에 어울리는 달콤한 거품을 커피 위에 올려 즐기고는 합니다. 커피에 연유, 코코넛 밀크, 설탕 등 달콤한 맛을 첨가하는 커피나 다람쥐 똥으로부터 원두를 선별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콘삭커피도 유명합니다.

 

터키

유럽, 아시아, 중동의 교두보인 터키는 지리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굉장히 빠른 시기에 커피를 받아들인 국가입니다. 터키는 전통적인 커피 추출 방식을 사용하며 이때 사용하는 도구를 제즈베라고 부릅니다. 뜨거운 모래 위에 제즈베를 올려 추출한 커피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 또한 바크라바나 터키쉬 딜라이트 같은 터키 전통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것도 터키 고유의 커피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지의 커피 문화는 지역의 역사, 문화, 위치를 반영합니다. 위의 국가들 말고도 많은 국가들이 독자적인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 독특한 맛과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해 줍니다. 커피는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음료이자 여러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문화권의 커피를 즐기다 보면 세계 각국의 풍부한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