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생두, 능력 있는 로스터의 로스팅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커피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선 올바른 추출 방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각 추출 방법이 커피의 맛과 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푸어 오버 방식
푸어 오버는 부드럽고 깨끗한 맛의 커피를 추출하는데 인기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방법은 물을 드리퍼에 담긴 커피에 부드럽게 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콩의 풍미와 향이 미세하게 추출되며, 과일향이 감돌고 산미가 균형을 이룹니다. 푸어오버는 커피를 천천히 추출하기 때문에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며, 커피콩의 분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렌치 프레스 방식
프렌치 프레스는 원통 모양의 그릇에 분쇄한 커피 가루와 뜨거운 물을 함께 넣습니다. 물과 원두가 섞이도록 저어준 뒤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 정도에 따라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약 2-5분간 기다립니다. 이후 필터와 연결된 손잡이를 천천히 눌러주어 추출된 커피와 커피가루가 분리되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직관적인 느낌을 주며 진하고 농후한 풍미를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추출방법이 쉽고 간편하여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커피 추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에스프레소 방식
에스프레소는 진한 맛과 높은 카페인 함유량을 가지고 있어 커피 열애자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여 고압력 하에서 커피를 추출하는데, 이로 인해 깊고 진한 크레마가 형성되고 이로 인해 풍부한 풍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짧은 추출 시간과 분쇄도, 그리고 압력을 통해 맛과 향을 형성하므로 균일한 분쇄도와 템핑, 추출 시간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터키 커피 방식
터키 커피는 매우 미세하게 분쇄한 커피 가루를 물과 함께 끓이는 방식입니다. 가장 오래된 커피 추출 방법이며 전통적인 커피 추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보통 아랫면이 넓고 평평한 그릇을 사용합니다. 매우 고운 커피가루를 넣고 물을 부은 뒤 뜨거운 모래나 불 위에서 커피거품이 올라올때 까지 기다립니다. 거품이 넘치려고 하면 열과 떨어뜨려 거품을 꺼트리는데 이 과정을 3-4회 정도 반복하면 탄 향기가 날 만큼 풍미가 매우 진한 커피가 추출됩니다. 이 커피는 자칫 잘못 추출하면 커피가 너무 과하게 추출되어 탄 향기가 커피 고유의 향을 가릴 수 있으며 가루를 필터와 따로 분리하지 않아 커피를 마신 뒤 미분가루가 입에 남아 불쾌함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콜드 브루 방식
콜드 브루 커피는 저온에서 오랫동안 커피 가루와 물을 우려내는 방식입니다. 추출 시간이 다른 커피 추출 방법에 비해서 매우 긴데 이로써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의 커피를 추출 할 수 있으며 일반 커피에 비해 높은 카페인 함량을 지닌 원액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원두의 특징, 분쇄도, 로스팅 정도, 추출 시간 등에 다양한 변수를 줘서 바리스타가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다양한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사이폰 방식
이 추출 방법은 사이폰이라는 독특한 커피 메이커를 활용하여 추출합니다. 이 커피는 선명하고 깨끗한 풍미를 가지며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선 사이폰은 크게 상단부와 하단부로 나뉩니다. 상단부에는 커피 가루를 넣고 하단부에는 물을 넣습니다. 이후 하단부의 물을 알코올램프나 버너를 이용하여 가열합니다. 물이 끓으면서 하단부의 공기가 팽창하게 되고 이때 공기가 물을 밀어내며 하단부의 물이 관을 타고 상단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올라온 물과 커피 가루를 잘 섞어준 뒤 어느 정도 열기가 식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천천히 추출된 커피가 필터를 거쳐 다시 관을 타고 내려옵니다. 이렇게 추출된 커피는 선명한 커피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추출 방법에도 여러 갈래의 파생된 추출 방법이 존재하며 여기서는 다루지 않은 추출 방법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만큼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대중적으로 즐기는 음료이며 여러 사람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발전해 왔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주변의 카페에 들려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지, 지금까지 마셔보지 못한 추출 방법을 다루는 카페는 어디인지 찾아보는 것도 커피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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