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커피 지식

싱글 오리진 원두 블렌딩 원두

by 탁상여행가 2023. 11. 19.
반응형

 

우리는 커피전문점의 메뉴판에서 종종 싱글오리진 커피와 블렌딩 커피를 발견하곤 합니다. 말 그대로 무언가를 섞은 커피와 그렇지 않은 오리지널 커피를 의미하지만 정확히 두 원두가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유추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두 원두의 차이점과 각 원두가 가지는 장점 그리고 특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

 

싱글 오리진은 특정 지역에서 자란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를 의미합니다. 커피는 그 지역의 토양, 기후, 고도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품종의 원두더라도 어떤 지역에서 재배되었는지에 따라 풍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싱글 오리진 원두는 해당 지역 내 커피 농장의 고유한 특색을 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의 원두는 과일향과 산뜻한 산미가 특징이라면 브라질의 원두는 견과류 향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의 지역별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중남미 지역의 원두는 초콜릿과 견과류의 풍미를, 아프리카 원두는 과일과 꽃의 풍미를, 아시아 지역의 원두는 나무와 흙의 풍미를 가지고 있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지역별 원두의 다양한 특징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여러 지역의 매력적인 커피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싱글 오리진 원두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재배와 생산도 중요하지만 주의 깊은 로스팅이 필요합니다. 해당 지역의 맛과 향을 최대로 살려야만 해당 지역의 원두를 온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다뤘듯이 가벼운 로스팅은 원두의 산미를, 미디움 로스팅은 밸런스를, 다크 로스팅은 강렬한 풍미를 이끌어 냅니다. 각 지역의 원두 특징에 맞게 알맞은 로스팅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양질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완성시키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렌딩 원두

 

블렌딩 원두는 여러 종류의 원두를 조합하여 새로운 맛과 향을 창출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원두의 풍미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새로운 맛을 탄생시키기에 일종의 예술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지역별 원두가 지닌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다른 원두로 보완하는 방식을 통해 풍부하고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한 풍미를 지닌 중남미 원두와 산뜻한 풍미를 지닌 아프리카 원두를 섞으면 더욱 풍부하고 조화로운 커피 맛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블렌딩 원두는 특정한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의 경우 매해 다른 기후와 농장의 토양에 영향을 받아 맛의 변화가 크지만 여러 종류의 원두를 혼합함으로써 맛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일관된 품질의 원두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 블렌딩 원두를 취급하는 것을 선호하는 커피 전문점도 많습니다.
 
블렌딩 원두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스프레소, 프렌치 로스트, 디카페인 블렌드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드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필요한 원두를 블렌딩 하는 것으로 특유의 진한 풍미와 크리미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블렌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렌치 로스트 블렌드는 가장 강한 배전의 로스팅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블렌딩 원두입니다. 커피를 장시간 강하게 볶기 때문에 자칫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은 줄어들고 쓴 맛만 강조될 수 있으나 이를 방지하고 특색 있는 맛을 이끌어 내기 위해 프렌치 로스팅에 적합한 원두를 선정하여 블렌딩 합니다. 디카페인 블렌드는 원두를 수증기나 열기에 노출시켜 카페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자칫 원두의 풍미가 밋밋해질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원두를 블렌딩 하여 부드럽고 균형 잡힌 디카페인 커피를 추출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싱글 오리진 원두와 블렌딩 원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원두 모두 각각이 지닌 특징과 장점이 명확하기에 어떤 원두가 좋은지를 구분하기보다는 각자의 선호도와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싱글오리진 원두는 지역의 고유한 특색과 풍미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탐험이자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원두가 탄생한 배경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한잔의 커피를 즐기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그 지역만의 특징을 느끼고 싶어 하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블렌딩 원두는 다양한 원두로부터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풍미와 로스터의 의도를 즐길 수 있으며 최고의 커피 맛을 찾기 위한 여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싱글오리진 보다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쉽게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커피 취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알맞은 커피 원두를 찾아보는 것도 커피를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