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커피 전파
커피의 아메리카 전파에는 가브리엘 드 클리외 라는 프랑스 해군 장교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 장교는 파리를 떠나면서 왕립식물원의 커피 가지를 몰래 가지고 프랑스 식민지인 마르티니크로 이동합니다. 카리브해의 섬은 커피 재배를 위한 탁월한 환경을 제공했고 성공적으로 커피나무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 커피는 자메이카, 쿠바를 거쳐 중앙아메리카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커피 재배에 성공하자 프랑스는 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 장교인 프란시스코 데 멜로 팔레타에 의해 브라질에서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프랑스령 기아나 총독의 아내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고 그가 이곳을 떠날 때 총독의 아내는 사랑의 증표로 커피 씨앗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브라질에서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커피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
보스턴 차 사건은 아메리카 대륙에 커피가 유행하도록 만든 가장 유명하고도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북아메리카에 커피가 소개된 것은 18세기 초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커피보다 차가 훨씬 인기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의회가 차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자 시위자들은 동인도회사에서 보낸 차를 모두 보스턴 항에 던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보스턴 차 사건이라고 부르며 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차를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커피의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금세 차를 뛰어넘게 되었습니다.
미국 커피의 발전
이렇듯 미국의 커피문화는 유럽에 비해 훨씬 뒤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증기 기반 에스프레소 머신은 20세기 초에 미국에 소개되었고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같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곳에서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당도 대도시에만 있었기 때문에 양질의 커피를 즐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커피 유행을 시작한은 알프레드 피트입니다. 네덜란드 커피 로스터의 아들인 피트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다양한 국가들을 여행하며 커피 회사의 테이스터이자 바이어로 일했습니다. 1955년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커피 수입업자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커피 품질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형편없었고 그는 자체적으로 커피를 로스팅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후 1966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피츠 커피 앤 티라는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는 유럽 방식을 따라 커피 생두의 풍미를 충분히 끓어 올리려고 노력하였고 다크로스팅 커피를 애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피츠는 로스팅한 커피와 함께 다양한 향신료를 판매하였는데 기존과 다른 고품질의 커피를 찾는 고객들로 가게는 붐비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피츠 커피 앤 티에서 미국의 커피 산업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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