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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지식

커피와 음식 페어링 방법 맛의 대비 유사성 시간대

by 탁상여행가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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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에서 가볍게 커피만 즐기고 싶은 날도 있지만 때로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나 음식을 함께 곁들임으로써 더욱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단순히 먹고 마시는 의미를 넘어 커피와 음식은 서로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조력자가 되어줍니다. 최근에는 커피와 음식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커피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페어링 해주는 카페들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커피와 음식이 기본적으로 어떤 원칙을 가지고 페어링 되는지 알아보고 예시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맛의 대비

 

첫 번째는 맛의 대비입니다. 쓴 커피는 달콤한 디저트와 어울리며 부드러운 커피는 강한 맛을 지닌 음식과 어울립니다. 이러한 강한 맛과 부드러운 대비를 통해 각각이 지닌 맛을 강조할 수 있으며 더욱 다채로운 맛을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푸어 오버 커피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진한 다크 초콜릿을 곁들이게 되면 커피의 산미가 초콜릿의 달콤함과 씁쓸함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초콜릿 말고도 고소한 풍미를 지닌 넛 브레드나 견과류를 곁들이게 되면 고소한 풍미의 끝을 산미로 마무리하면서 개운하고 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사성

 

두 번째는 맛의 유사성입니다. 서로 다른 맛을 대비시켜 맛의 강조를 얻는 방법도 있지만 비슷한 맛으로 연결 지어 커피와 음식을 조화롭게 페어링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보통 단만,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 5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느낄 수 있는 향은 수천, 수만 가지에 이릅니다. 즉 비슷한 맛을 가진 음식이더라도 향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며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풍미의 페어링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꽃 향기가 나는 에티오피아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레몬케이크와 페어링 하면 더욱 밸런스 있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는 강한 향과 맛이 특징인 에스프레소의 풍미에 묻히지 않을 달콤한 디저트와 페어링을 한다던지, 가볍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콜드브루에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샐러드를 페어링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대

 

세 번째는 시간대를 고려한 페어링입니다. 이 페어링 방법은 시간대별 생활 루틴과 수요를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침에는 속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가볍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음식을, 점심에는 하루 일과 중 든든함을 챙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음식을, 오후나 저녁에는 하루의 마무리에 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달콤한 음식을 페어링 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아침에 커피와 가볍게 함께 할 수 있는 수프나 샐러드, 점심에는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샌드위치나 파스타, 저녁에는 달콤한 케이크나 페스츄리가 함께 한다면 시간대별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페어링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기본 원칙에 따라 페어링을 한다면 커피와 음식은 서로를 상호보완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어링 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맛에 대한 감각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예술이 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로스팅과 추출방법에 맞게 추천된 다양한 맛은 우리의 삶에 즐거움과 풍요를 더해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입니다. 기본 원칙을 지키고자 싫어하는 맛까지 참아가며 페어링을 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좋아하고 원하는 맛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가장 만족할만한 페어링에 도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음식을 떠올려 보면서 어떤 페어링이 가장 이상적 일지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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