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저는 의왕에 있는 이모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모집에 오면서 고3인 사촌동생과 함께 지내면서 집안일을 도와주고 항공사 지상직에 지원하려고 자격증 학원에 다녔는데요. 공부를 하면서 점점 "이 길이 나랑 맞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반복되는 항공권 예약, 발권 업무와 더불어 의자와 한몸이 된듯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는 모습은 제가 원하던 20대의 제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일상에서 나는 과연 고객을 진심으로 응대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마음속에서 피어났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몇 년 전부터 마음속에 심어져 있던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한번 바리스타로 생활하면서 이 직종이 정말 나랑 맞는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카페에서 일을 시작해서 어떻게 앞으로를 설계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우선적인 고민은 개인카페에서 일을 할지,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일을 할지였습니다. 여러 유튜브, 블로그, 지식인,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한 것은 바로 스타벅스였는데요. 스타벅스를 선택한 이유는 첫번째, 커피를 가장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리스타의 주요 업무는 커피를 추출하고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바로 커피를 만들고 제공하는데에 필요한 부재료와 소모품을 제조, 보충하고 식기와 컵 등을 설거지하고 보충하기, 청소하기 등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갖춰져있고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배우고 싶었어요. 두번째, 정규직으로 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바리스타를 정규직으로 시작하려고 하면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그 이유가 취직과 동시에 일정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만 매장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경력과는 무관하게 바리스타를 선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다른 카페에 비해서 낮았고 채용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었기에 보다 쉽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정확한 임금 지불과 복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매월 21일이 되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의 임금이 들어오는데요. 이때 1분단위로 기록된 출퇴근 시간에 대한 임금과 더불어 식대, 주휴수당, 초과근무비 등이 지급됩니다. 대기업인만큼 일한 부분에 대한 정당한 임금을 정확하게 지불하는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복지 역시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일하는 날에는 스타벅스 음료를 무료로 2잔까지 마실 수 있고 아침 8시 이전 출근시 모닝스낵 증정, 음료나 푸드 구매시 15 ~ 35% 할인, MD와 굿즈 20%할인, 계열사 할인, 경조사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 밖에도 프리퀀시나 창립기념일, 이벤트 등으로 지급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직원 복지로 지급됩니다! 네번째, 체계적인 진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만약 스타벅스가 저와 잘 맞는다면 바리스타로 입사하여 진급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겠죠?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 슈퍼바이저 - 부점장 - 점장 - 지역 매니저 순서로 진급이 가능합니다. 각 단계별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을 봐야하며 합격하게 되면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여 근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스타벅스에 입사하는 것을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타벅스에 어떻게 입사지원 서류를 넣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입사를 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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